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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단독]“도살장 갇힌 동물된 듯” 구치소의 편지

2021-01-01 6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새해 첫날이지만 구치소발 집단 감염 소식은 암담합니다. <br> <br>이제 서울 동부구치소의 확진자는 1000명에 육박합니다. <br> <br>구치소의 안일한 대응 실태를 꼬집은 한 수용자의 60쪽 분량 편지를 채널A가 입수했습니다. <br> <br>국가 중요 관리 시설에서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집단 감염될 수 밖에 없었는지, <br><br>밀접 접촉자들을 이 방, 저 방 뒤섞으며 좁은 곳에 몰아 놓았다는 주장을 보면 가늠할 수 있습니다. <br> <br>이 수용자는 언제 감염될지 모르는 불안감을 도살장에 갇힌 짐승에 빗대기도 했는데요. <br> <br>남영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서울동부구치소 수용자가 지인에게 보낸 60페이지 분량 편지입니다. <br> <br>어제 지인에게 전달된 편지를 채널A가 입수했습니다. <br> <br>수용자는 크리스마스인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구치소 안에서 벌어진 일을 상세히 적었습니다. <br> <br>확진자가 나온 방에서 함께 생활한 사람들을 별도의 검사없이 뒤섞어 방배치를 해놨다며 <br> <br>이러다간 수용자가 모두 확진될 것 같다는 불안함이 담겨 있습니다. <br><br>실제로 이 날은 동부구치소에서 확진자 288명이 쏟아져 나왔습니다. <br> <br>[수용자 지인] <br>"계속 섞고 매일 방 이동을 한대요. 그 과정에서 확진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게 이상할게 아니거든요. 솔직히. 그냥 구치소 내에서 퍼지라고 더 하는 것 같아요." <br> <br>다음날에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수용자들을 한 방에 모아놓은 것을 두고 <br> <br>수용자들의 집단 반발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적혀 있습니다. <br><br>불안한 수용자들의 상황을 '언제 끌려가서 도살당할지 모르고 기다리는 동물'에 비유한 문장도 눈에 띕니다. <br><br>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나타났지만 <br> <br>비상벨을 눌러 호소해도 약을 줄 뿐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. <br><br>이날은 추가 전수검사에서 233명이 확진된 날입니다. <br> <br>29일 편지에는 혼란한 상황이 더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. <br> <br>밀접접촉자를 뒤섞어 놓은 방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또 다시 방을 깨 다른 수용자와 모아놨다며 <br> <br>이 과정에 양성과 음성을 2차례나 번복하는 일도 있었다는 겁니다. <br><br>[수용자 지인] <br>"(처음) 확진자가 있던 방에서 7명이 같이 있었대요. (결국) 그 중에 2명 빼고 다 확진 됐대요." <br> <br>편지를 보낸 수용자는 내부 상황을 외부에 알려달란 말을 지속적으로 적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. <br> <br>dragonball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이철 김영수 <br>영상편집 : 강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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